액션 연기는 재밌기도 하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연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어요.
엄정화는 11일 오전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베스트셀러’의 제작보고회에서 촬영 전까지는 어려웠지만 격투신이나 극한의 감정을 맛보는 것도 재미있었다며 이처럼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표절 논란으로 슬럼프를 겪으며 재기를 노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엄정화)가 자신의 딸이 외딴 별장 어딘가에 사는 ‘언니’에게 듣고서 전해준 이야기를 소설로 쓴 ‘심연’이 다시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외딴 별장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추적물이다.
엄정화는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즐겁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며 내 연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극 중 희수처럼 억울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혼은 미친 짓이다’ 촬영 당시 마약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억울한 마음에 자진해서 검사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억울해 정말 많이 울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희수의 남편 영준 역을 맡은 류승룡은 이 영화는 엄정화 씨의 영화이지만 좋은 작품에서 여백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에 빠진 희수를 구하고 가슴을 누르는 장면에서 본의 아니게 힘 조절이 안 돼 엄정화 씨를 울려 마음이 아프다며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려는 마음으로 몰입했는데 엄정화 씨가 끝나자마자 서럽게 엉엉 울더라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는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조감독 출신인 이정호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는 60대 노작가 설정이었는데 수정하면서 점점 연령이 낮아졌다며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로 알고 있던 엄정화 씨가 출연한 ‘오로라 공주’를 보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엄정화 씨의 폭발하는 에너지를 느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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