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직원을 풀타임 직원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파트타임 근로자는 2009년 9월 28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 2월 중에는 전월보다 4만8,000명 많은 200만명에 달했다. 기업들이 보통 풀타임 인력 보강 전 인턴을 채용한다는 점에서 일자리 시장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엠플로이코 카리슬 스태핑’은 지난 몇 달 사이 약 30%의 파트타임 직원을 정식 직원으로 전환했으며 종합 인력회사 ‘아데코’사의 경우 파트타임에서 풀타임 직원이 된 비율은 최근 50%나 치솟았다. 일리노이 취리히의 빌딩관리업체 ‘캐피털 빌딩 서비스’도 몇 개월 내 임시직원의 50~75%를 풀타임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틱 길만 ‘아데코’ 최고경영자는 “이 같은 트렌드는 기업들이 그만큼 경기를 자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소사이어티 포 휴먼 리소스 매니지먼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절반가량이 3월 중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근로자들의 주당 노동시간과 평균 주급이 소폭 상승하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고용패턴이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실업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는 전망도 잇따랐다. 실업률은 1월 중 5개월 만에 최저치인 9.7%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도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클리어뷰 이코노믹스’의 켄 메이랜드 대표는 “경제가 광범위한 개선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일자리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거의 다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넘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풀타임 일자리 고용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상무부 주최로 열린 연방 일자리 박람회.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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