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은 물론 전 세계 영화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최대 영화인들의 축제 오스카상 시상식이 이번 주말에 코닥 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하지만 LA 한인들에게는 더 의미 있을 또 다른 영화 축제가 오스카상 시상식에 앞서 이곳 LA에서 열리게 돼 더욱 관심이 간다.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LA 한국영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LA 한국영화제는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웃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첫 한인 영화제로 출품작만 70여편에 달한다.
사실 LA 한국영화제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지만 그동안은 소규모 행사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는 한국의 유명 감독 및 배우들이 참여하고 한국의 문제작과 주요 작품 등이 대거 출품될 정도로 규모면에서 월등히 커졌으며, 주류 영화계 관계자들도 대거 초청되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식적인 제1회 LA 한국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이다.
영화의 메카에서 진행되는 한국영화제인 만큼 미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영화계 관계자는 물론 영화에 관심 있는 한인들에게도 이번 LA 한국영화제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액션 영화계 거장인 정창화 감독이 직접 총지휘를 맡아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할리웃에서 활약 중인 한인 1.5세 배우 존 조가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한국에서는 봉준호, 백동훈, 양익준, 류승완 감독 등이 참석하며 진구, 김정은, 류승범 등 배우가 이번 영화제 기간 한인 영화팬들과 관계자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동안에는 섹션별로 진행되는 영화 상영과 한인 꿈나무들의 공개 오디션 행사도 열린다니 미주 한인사회에서 인재들을 발굴하는 장으로서의 기능도 반갑다.
지난달 22일 LA 한국문화원에서의 영화제 기자회견에는 한인 언론은 물론 할리웃 영화계 관계자들이 상당수 모습을 보이며 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주류 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적극 참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LA 한국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남은 몫은 남가주 한인들에게 있다. 바로 이곳 LA에서 한국 최고의 작품들을 만나고 한국의 유명 감독들의 작품 세계를 논하며 접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바로 이번 LA 한국영화제를 통해 펼쳐지는 만큼 많은 한인들이 참관하고 성원을 보내는 것이 LA 한국영화제를 더욱 키울 수 있는 길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쏠렸던 한인들의 관심이 이제는 LA 한국영화제로 옮겨져 한인들의 많은 성원과 적극 참여 속에 영화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리기를 바래본다.
김진호 /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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