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대비 융자금 상환 연체 늘어
DC 10.9%, VA 10.21%, MD 14.7%
워싱턴 일원의 주택 압류 상황이 일 년 전과 비교해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융자 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워싱턴 DC를 포함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에서 지난해 4분기 융자금을 갚지 못해 주택 압류를 받았던 주택 소유자들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어났다.
워싱턴 DC의 경우 주택 융자금을 제때에 갚지 못해 연체를 하고 있거나 압류 단계에 들어간 주택 소유자들은 지난해 4분기 1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동기의 8.78%에 비해 2.1% 이상 상승했다.
버지니아는 지난해 4분기 주택 융자를 받은 사람들의 10.21%가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버지니아는 2008년 동기에 8.34%가 주택 융자 상환을 제때에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1.87%가 상승해 일 년 전보다 상황은 더욱 나빠진 셈이다.
메릴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4분기 메릴랜드는 주택 융자금 연체나 주택 압류를 받은 주택 소유자가 14.7%나 나왔다. 2008년 동기의 11%에서 3.7%나 더 증가해 워싱턴 일원에서 최악을 기록했다.
게다가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리고 실업률도 여전히 높아 향후 주택 시장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올해 중반께 정점을 찍더라도 주택 압류는 올해 말 사상 최악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업률이 올해 중반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주택 시가보다 융자금이 더 높아 주택 소유자들의 채무 상환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주택 압류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지난해 4분기 융자금 상환을 연체한 주택 소유자들은 15%이며 이는 2008년 동기의 11%보다 무려 4%가 증가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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