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김경수) 산하 ‘AP 한국어 채택 추진위원회’ 위원장 문애리(사진) 교수(UCLA)가 이번 주 뉴욕을 방문했다.
뉴욕한인교사회(회장 김은주) 주최로 11일 플러싱에서 열린 지역내 타인종 교육 관계자 초청 한국어반 개설 홍보회를 측면 지원하고 지역의 교육자들과 만나 위원회 활동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다. 문 교수는 뉴욕·뉴저지에서 한국어반 개설 움직임이 한창이던 수년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말문을 열었다. 서부와 달리 학교에서 라틴어와 불어를 수강하는 동부지역 한인학생의 수가 엄청난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는 문 교수는 “과연 이들이 중·고교에서 수년간 투자하는 제2외국어의 학습 목표가 얼마나 확고한지, 향후 활용도에 대한 생각과 계획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때로 학교가 특정 제2외국어를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의도로 학생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특정 언어학급에 학생들을 집중 배치시키는 부당 사례가 많이 행해지고 있지만 특히 불만이 있어도 별로 나타내지도 않고 성적은 우수한 한인학생들이 희생양이 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봐왔기 때문이라고. 서부에서는 지난해 말 재단 산하에 AP 한국어 채택 추진위가 발족하면서 서서히 불붙고 있는
한국어 교육 열기가 동부에서 번져 나가길 바란다는 문 교수는 이번 뉴욕 방문 기간 동안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공립고교 교장들과도 직접 만나 한국어반 개설 문제를 타진하는 동시에 AP 한국어반 개설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현재 AP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제시한 개설 조건을 충족시키는 단계별 계획을 차근히 수립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미 정규학교의 한국어 학급 수와 교원 인력,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주말 한국학교 파악 등 정확한 자료 집계를 첫 단계 과제로 꼽고 있다.
문 교수는 뉴욕뉴저지 지역의 교육자들과의 심도 깊은 개별 만남과 더불어 12일 정오 플러싱 금강산에서는 뉴욕·뉴저지 한인 학부모들과 만남도 갖는다. 자녀가 재학하는 학교에 한국어반 개설을 원하는 한인 학부모나 정규학교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한인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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