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가 2일 연두 교서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 안을 재차 강조했다.
오말리 주지사는 주 상하 양원 합동 회의에서 한 이날 연설에서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며 아직 경제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오말리 주지사는 약 27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전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이 지난 6년간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아직 위험이 지나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말리 주지사는 월 스트리트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메인 스트리트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말리 주지사는 올해 정부의 주요 입법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법안 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말리 주지사의 일자리 창출에 관한 정부 안은 이미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 연설에서 새로운 제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민주당계 의원들은 오말리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주 의회를 통제하고 있는 상태라 오말리 주지사의 계획은 별 수정 없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마르 바브(민, 몽고메리) 주 하원 다수당 대표는 오말리 주지사가 재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해 주지사 안에 대해 확실한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바브 의원은 또 메릴랜드가 정부 채권 등급으로 트리플 A 평가를 받고 있고 공립학교도 전국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계 의원들은 오말리의 일자리 창출 안은 연두 교서라기보다는 재선용 선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고 비난했다. 이들 의원들은 연설 내용이 실체가 없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앤소니 오도넬 주 하원 공화당 대표는 오말리 연설은 자신을 자랑하고 재선시켜 달라고 하는 내용 외에는 실질적인 것들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부쉬(민. 앤 아룬델) 주 하원 의장은 공화당이 더 좋은 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아니라며 공화당계의 비난을 일축했다. 부쉬 의장은 메릴랜드의 실업률이 전국 평균보다도 거의 3% 이하에 해당한다고 말해 오말리 주지사를 간접적으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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