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당시 박 정희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 연장을 위하여 대통령 직을 세번까지 허용하는 개헌을 했다. 그의 변에 의하면, 초임은 처음하는 대통령직이라 일을 잘할 수가 없고, 중임 때에는 후임 대통령에게 물려줄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할 수가 없으므로 세번은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너무 뿌리깊이 박혀있다고 한다. 정부가 아무리 지시해도 마이동풍이니, 한국의 부패 지수가 조사 대상 180개국 중에 40위라는 것도 이해가 간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이나 친인척이 구속되는 상황이고보면, 선진국 진출도 부정부패에 발목이 잡혀있다.
지난 1월 12일 아이티에서 발생했던 지진 참사 소식을 접하며, 지도자의 역할을 다시한번 되새긴다. 사진 뉴스를 보면, 무너진 구조물들이 와우 아파트나 삼풍 상가를 기억나게한다. 철근을 얼마나 빼먹고 날림공사를 했으면, 콩크리트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던 게 기적이라고나할까? 그속에서 압사당한 아이티 주민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동정을 보낸다.
벌써 사진을 가르쳐준 스승인 카를 그로블은 현장을 뛰고있다는 소식이다. 한국의 기자들도 월남전 때와는 달리 현장감 있게 취재하고 있다. 당시엔 전장에서 직접 뛰지않고 작전이 다 끝난 후나 피곤한 군인들에게 다시 포즈를 취해달라면서 사진을 찍었다고한다.
수십 년간의 독재정치가 막을 내린 지난 1990년 당시 로마 가톨릭 성직자였던 장 버트랑 아리스티 전 대통령은 아이티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그는 몇 달 뒤 군부에 의해 축출된 바 있다. 2000년에 다시 대통령직에 올랐으나, 이후 4년 간 거듭되는 반란으로 아리스티 전 대통령은 남아공으로 망명했다. 정치인들이 정권 다툼을 하고있을 때, 부정 부패가 만연되고 국민들만 고통을 송두리째 물려받은 것이다.
아이티 국가의 근간을 뒤흔든 이 와중에,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은 지진을 견뎌냈다.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멕시코로 이야기하면, 1968년 올림픽 경기의 주최국으로 국민들의 긍지도 있을 법한데, 세 명의 대통령들이 부패로 망명하는 바람에 아직도 국민들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고 노력한다.
한국의 정치인들이 깨닫고 배워야할 점이 여기에 있다. 국회에서 난장판이나 부리는 함량 미달의 국회의원들과, 법 위에 있는 판사들, 국민의 혈세를 자기돈처럼 쓰는 공무원들, 공사판을 쥐고 흔드는 조폭들… 이들 모두가 부정부패의 교향곡을 연주하고있다. 국민들도 깨달아야한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하면, 국민 개개인의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해도 국민들이 직접적인 피해자가 된다.
이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개인들이 아이티 지진 참사의 피해자들에게 온정을 쏟고있다. 우리 모두 어렵더라도 참여하자. 큰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미 적십자사나 UNICEF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에 기부하면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매칭하는 것을 잊지말자. 즉, 백불을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인 백불을 기부하므로 두배의 효과가있다. 소속된 교회에서 예배 마지막에 갑자기 그들을 돕자고 했는데 오천불이 걷혔다. 이 지역의 대형 교회들도 참여해서 정말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 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일 안하는 한국의 국회의원들, 특히 사표를 제출했던 정 세균 대표 등 몇 야당 의원들은 세비를 아이티에 보내서 조금이나마 양심있는 선량이라는 것을 보이면 어떨까?
1989년 10월 17일, 이 베이 지역에서 지진이 났을 때, 이 지역 주민들의 저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책임 전가보다는 피해 처리 문제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국이었으면, 이유없는 책임전가로 몰아부치기에 여념이 없을 듯하다.
한국에서 중임제 개헌 이야기가 모락모락 김을 피우고있다. 그러나, 부정부패가 현재 수준이라면 단임제가 더 나을 것같다. 부패 지수가 더 낮아졌을 때, 개헌을 해도 늦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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