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몸값 좀 나가는 선수들을 몽땅 다 팔아치우기로 유명한 플로리다 말린스가 돌연 돈주머니를 풀고 있어 화제다. 지난주 3,900만달러를 투자, 선발투수 자쉬 잔슨의 계약을 4년 동안 연장한데 이어 18일에는 2루수 댄 어글라,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 구원투수 러니엘 핀토도 붙잡았다.
사실 말린스는 최근 선수노조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았던 구단 3,750만달러 구단 페이롤을 올리기로 한 것. 어글라에는 올해 780만달러, 산체스에는 125만달러, 핀토에는 107만5,000달러 연봉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말린스는 곧 돌아서 어글라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팀 페이롤을 오히려 낮출 수도 있다. 박찬호도 맡고 있는 어글라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도 이 점을 시인했다.
어글라는 지난해 타율이 0.243으로 다소 낮았지만 홈런을 팀에서 최다 31개나 날리며 90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30개 이상 치는 2루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말린스는 다년 계약을 거부하며 어글라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어글라는 작년 연봉조정 중재자가 선수의 손을 들어주며 535만달러를 받은 선수다. 팀에서는 440만달러를 오퍼했었다.
한편 산체스는 루키였던 2006년 9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노히터의 기염을 토한 후로는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16차례 선발 등판, 4승8패에 방어율 3.87로 가능성만 보여줬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