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불우이웃 성금 수혜신청 ‘눈물의 편지’쇄도
폭행 남편 피해 가출한 여성 많아
타코마의 한인여성 J씨(45)는 몇 년 전 투자이민 형태로 남편과 함께 시애틀에 왔으나 불황으로 사업체가 부도나 신분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가출해버린 후 행방불명 돼 오갈 데 없게 된 그녀는 13살 딸과 11살 아들을 데리고 임시보호소에서 기거해왔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법정 체류기간이 만료돼 보호소를 나가야 할 상황인데 마땅한 거처가 없는 상황이다.
J씨는 “노동허가가 없어 일자리 찾기도 힘들고 임시보호소에서 나가면 한참 예민한 나이인 애들을 데리고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며 대한부인회를 찾아 어려움을 호소했다.
페더럴웨이 여관을 전전하다 스포켄 인근 풀만으로 옮긴 K씨(39)씨는 “젊은 놈이 맘만 먹으면 일자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나무랄지 모르지만 차도 없고, 합법체류신분도 아닌 입장에서는 단돈 10달러를 벌기도 힘들다”고 호소해왔다. 그는 “우선 버스카드 70달러와 한달 부식비 200달러 정도를 지원해주면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일자리도 찾고 새 출발을 해보겠다”고 호소했다.
한인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아지면서 현재까지 역대 최대인 5만2,000 달러 이상이 모아졌지만 이 성금을 애타게 기다리는 불우이웃도 넘쳐나고 있다. J와 K씨처럼 대한부인회나 한인생활상담소ㆍ타코마 굿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본보 캠페인 수혜 신청을 받고 있는 사회단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갖가지 사연을 담은 ‘눈물의 편지’들이 쇄도하고 있다.
폭력 남편에게 쫓겨 나거나, 아니면 가정폭력을 피해 자녀들을 데리고 가출한 한인여성들이 특히 많다. 30대 중반인 또다른 K씨는 미국인 남편의 폭행이 심해져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자 5살 아들 등 자녀 3명을 데리고 가출했다. 식당에서 최저임금을 받고 일을 하고 있지만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어 임시보호소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딸이 벌어 생활했으나 해고를 당하면서 수입 한 푼 없이 지내고 있는 한인 모녀가정, 직업이 없어 한인식당에서 식사를 얻어먹고, 차에서 새우잠을 자는 60대 남자도 도움을 호소해왔다.
현재까지 20여명이 본보와 사회단체에 수혜신청서를 냈고, 일부 한인단체도 후원금이 바닥나 도움을 호소해왔다.
본보의 성금 수혜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본보(206-622-2229), 대한부인회(253-538-8350), 한인생활상담소(206-784-5691), 타코마 굿윌(253-593-7356ㆍ에스더 힉스), 아시안상담소(206-695-7531ㆍ김인숙) 등에 문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