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JP 모건체이스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많이 신용카드를 찍어대는 금융회사다. BoA의 연 매출에서 신용카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만 23%에 달할만큼 카드 사업부의 덩치는 공룡급이다.
30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BoA가 불어나는 신용카드 부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BoA는 64억7,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45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고용시장 악화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급감하면서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 BoA의 손익기반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6%대 초반에 머물렀던 BoA의 카드 연체율은 올 3분기들어 13%대를 훌쩍 넘어서 경쟁사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카드부문 대손충당금도 올 1분기 80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2, 3분기에도 각각 70억달러에 달했다.
BoA의 카드부문이 이처럼 부실에 빠진 것은 유동성 범람기 때 공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 역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50억달러에 미국 메이저 신용카드 회사였던 MBNA를 인수한 뒤 BoA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 왔다.
MBNA의 마케팅 능력과 심사기법이 BoA의 광대한 지점망과 결합될 경우 환상의 시너지를 낳을 것이라던 기대는 서브프라임 발 신용위기를 지나며 악몽으로 변했다.
신용카드 부실은 비단 BoA만의 문제가 아니다.
29일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넉달 연속 상승중이다. 지난달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6.2%로 올라섰고 신용카드 대손상각률은 1.5%포인트 상승한 10.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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