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항공 등 여행업계의 경기가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과 업계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여전해 이들 업계의 경기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에 항공편이나 호텔을 더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반면 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은 절반이나 됐고 오히려 줄이겠다는 사람도 30%에 달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내년 경기에 대해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 ‘US에어웨이스’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는 “기업들의 항공 경비지출은 지난 봄 이후 전년 비 30~35% 줄었지만 11월 들어 꾸준히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게리 켈리 최고경영자는 “내년에 강력한 경제성장을 기대하지 못하는 것처럼 항공 수요도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년간 투숙률과 숙박요금이 떨어진 호텔업계는 내년 경기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는 올 투숙률은 2006년 피크 때인 63.3%보다 크게 낮은 55.2%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55.8%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9년 전국의 호텔 숙박료가 1년 전에 비해 뒷걸음질 치면서 호텔업계의 평균 객실당 매출은 16.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내년에 투숙률이 다소 개선된다고 해도 낮은 요금으로 인해 매출은 올해보다 안 좋을 것이라고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측은 밝혔다.
<이해광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로 내년에도 여행·호텔업계의 경기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덴버 국제공항에 설치된 대형 미국 지도 앞을 한 여행객이 지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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