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한 노스웨스트 항공 253편 여객기에 대한 폭파테러 기도 여파로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던 항공업계 주식이 된서리를 맞았다.
테러기도 이후 첫 장이 선 지난 28일, 뉴욕 증권거래소 시작과 동시에 거의 대부분의 항공업계 주식은 2~7%포인트 하락했다.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1주당 48센트(4.08%↓) 하락한 11.29달러, 아메리칸에어라인(AA)의 모기업인 AMR은 39센트(4.79%↓) 하락한 7.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콘티넨탈 에어라인은 1주당 58센트(3.14%↓) 하락한 17.92달러, 유나이티드항공 모기업인 UAL은 45센트(3.44%↓) 하락한 12.64달러, US에어웨이 그룹은 36센트(6.69%↓) 하락한 5.02달러, 젯블루는 11센트(1.95%↓) 하락한 5.5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여름철 경제 불황으로 여행객들이 비용절감에 들어가면서 받은 조정보다 가파른 변동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기도 이후 미전역 공항의 탑승자 및 기내 검색이 강화되면서 항공과 관련된 관광산업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안전청과 국토안보부는 테러기도 이후 한층 강화된 검색과 새로운 규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강화된 규정은 ▲착륙 전 1시간 동안 좌석이동 금지 ▲수화물에 손대는 행위나 개인물품 무릎 위 사용금지 ▲미국 영공 비행 중 비행경로나 현재 위치 안내 금지 ▲탑승 때 검색강화 등이다.
당국은 구체적인 규정을 밝히지 않은 채 강화된 검색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당장 공항에서 탑승절차를 밟는 시간이 평소보다 2~3배 늘어남에 따라 곳곳에서 여행객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산업 재기를 꿈꾸던 항공업계는 여행객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당국의 결정만 바라보는 처지에 놓였다.
<김형재 기자>
테러기도 이후 미전역 공항의 탑승자 및 기내 검색이 강화되면서 관광산업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8일 LA공항에서 ‘K-9 알다’ 수색견이 수화물을 검색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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