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즈·스티브 하비 등 오랜 고객
한인타운서 미라클 마일로 이전 “제2 창업”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979년 문을 연,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양복점 중 하나인 단일 양복점(대표 정해선)이 과감한 도박을 했다.
단일 양복점은 지난 17년간 운영했던 LA 한인타운 6가 매장을 문 닫고 지난달 미라클 마일로 매장을 이전하면서 한인사회보다는 주류사회를 주 고객으로 공략키로 결단했다.
2년 후면 칠순을 맞는 정 대표에게 정들었던 한인타운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사업을 개척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정 대표는 “은퇴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10여명의 직원들의 생업이 달려 있고 아직은 신체도 건강해 제2의 창업을 결단했다”며 “다행히 매장을 찾아주는 주류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매장 이전하기를 잘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단일 양복점의 버팀목은 20여년 전부터 교류관계를 맺어온 주류사회 정치인과 연예인, 언론인, 스포츠 스타 등 주류 고객이다.
이들 중에는 고 탐 브래들리 전 LA시장, LA 다저스 매니 라미레즈, 프로농구(NBA) 샤킬 오닐, 토크쇼 호스트 스티브 하비, 영화배우 피위 허먼 등이다. 특히 ABC-TV 채널 7의 뉴스 진행자들과는 사실상 독점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마크 브라운, 필립 파머, 가스 캠프, 랍 후쿠자키 등의 뉴스 진행자들이 단일 양복점의 오랜 고객이다.
지난해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측이 취임식 양복을 주문,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 정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입었던 양복을 ‘버락 오바마 양복’ 라인으로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여러 가지로 정 대표에게 뜻 깊은 해다. 지난 1959년 한국에서 양복점에 취직, 양복 기술과 수공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양복과 함께 살아온 외길 인생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한인타운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거대한 주류시장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한인타운을 벗어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다른 한인 업체들도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주류시장 개척에서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23)930-1122, 5455 Wilshire Bl., #100, LA
<조환동 기자>
단일 양복점 정해선 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측이 주문, 취임식 당시 입었던 동일한 양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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