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황이 악화하면서 워싱턴 일원에 소재한 무주택자 수용 시설에 투숙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욱이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거주할 곳을 찾아 센터로 몰려드는 무주택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나세스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주변 지역의 사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역은 주택 경기가 위기를 맞으면서 주택 압류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곳들이다.
매나세스에 있는 무주택자 보호소인 ‘북버지니아 가족 서비스(SERVE-Northern Virginia Family Service)의 경우 개인용과 가족용을 합쳐 모두 60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으나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만 해도 현재 200명이 넘는다.
북버지니아 가족 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매달 약 130명의 지원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해 무주택자 수용 시설이 절대 부족함을 시사했다.
이들 센터의 투숙객들 중에는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던 사람들도 많이 포함돼 있어 경기 불황형 무주택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북버지니아 가족 서비스의 한 여성 투숙객은 18년 동안 살아온 주택과 자동차를 잃어 무주택자 주거 시설을 찾은 간호사 교육 기관의 전직 교육자였다. 이 여성은 주택과 자동차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털어났다. 현재 가정집 청소일을 하며 약간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 여성은 자동차 면허를 갱신하고 교육업에 다시 종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북버지니아 가족 서비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중산층 생활을 하다 투숙하게 된 많은 사람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가족 서비스 측은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들도 많이 투숙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시간당 34달러의 수입을 올렸던 사무직 근로자들이라고 밝혔다.
부부가 모두 직장을 잃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가족이 따로 떨어져 사는 무주택자 투숙객도 생겨나고 있다. 비서업종에 종사하다 일자리를 잃은 한 여성은 IT업계에 종사하던 남편도 실직하자 가정을 꾸려갈 경제력이 사라져 북버지니아 가족 서비스 시설을 찾았다.
북버지니아 가족 서비스는 단순 주거 시설뿐만 아니라 음식 뱅크도 운영하고 있으며 식료품 수요가 40% 이상이나 늘어나 이를 충당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버지니아 가족 서비스 측은 물품 기증자의 도움으로 현재까지는 그런대로 꾸려왔으나 할러데이 시즌이 끝나게 된 후에도 기증품이 이어질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www.nvf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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