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미국인들도 연말연시 선물로 체면불구하고 현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사용되는 결제시스팀인 페이팔을 통해 전달되는 현금선물의 수가 지난 6월부터 12월 사이에 164% 증가했다.
페이팔 제휴사인 온라인 선물제공 업체인 라테이닷컴(Lottay.com)의 경우 이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현금선물이 지난 11월 이후 8배나 증가해 12월에는 1,043건에 달했다. 특히 12월 들어 이 사이트 이용자들은 모두 1,012만달러의 현금 선물을 결재했다.
송금 전문업체 웨스턴 유니언이 최근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도 현금이 가장 받고 싶은 연말선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경기침체로 개솔린 값이나 식료품 값 지불을 위해 선물을 현금으로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답했다.
웨스턴 유니언의 조지 콘스에그라 부사장은 “가장 좋은 선물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며 “올해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현금이 최고의 선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전문 분석지인 컨수머리포트의 연말 휴가시즌 샤핑행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올 연말에 준비중인 가장 대표적인 선물로 상품권(46%), 현금(44%), 장난감(42%) 등으로 나타나 현금성 선물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 상품권의 경우 가장 선호되는 선물로서, 연간 80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가 되고 있다. 연말선물과 관련해 올해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선물을 구입하면서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나 직불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점.
온라인 지불업체인 이빌미(eBillme)의 마르완 포즐리 CEO(최고경영자)는 “현금으로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급증했다”면서 그동안 현금을 선물로 주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경기침체의 영향 그리고 신용카드 빚이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현금이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컨수머리포트의 시장조사담당 책임자인 에드 파렐도 선물구입 때 현금 사용자가 늘면서 신용카드로 선물을 구입하는 액수는 1인당 100달러 미만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반 상품을 선물로 구입해 전할 경우 배송료 등이 추가로 들어 경기 침체기에는 이것마저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 현금선물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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