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지난 2년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클로저로 활약한 강속구 투수를 잡았다.
전날 좌완 대런 올리버를 텍사스 레인저스에 빼앗긴 에인절스는 23일 돌아서 프리에이전트 우완 페르난도 로드니(32)와 2년간 1,1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로드니는 올해 타이거스에서 잡은 38차례 세이브 기회 중 37번 성공한 기록이 눈에 띈다.
에인절스는 일단 로드니를 기존 클로저 브라이언 푸엔테스의 ‘셋업맨’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왼손 푸엔테스는 어차피 클로저 자리가 위태로운 상태였다. 올해 세이브는 리그 최다 48개를 기록했지만 6차례는 철문을 내리는데 실패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방어율이 4.81까지 부풀며 마이크 소샤 감독의 신임을 잃었다. 삼진(12)보다 볼넷(15)이 많아 이닝 당 주자를 거의 1.7명씩 허용한 내용도 형편없었다.
따라서 푸엔테스와 로드니는 언제든지 보직이 바뀔 수도 있고, 또 오른손 또는 왼손 타자가 나오느냐에 따라 세이브 기회를 나눠 가질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로드니도 올 시즌 방어율은 4.40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미 승부가 판가름 나 세이브 기회가 아닌 ‘의미 없는’ 상황에 나가 6.08로 부진했던 경기들을 빼면 성적이 훨씬 좋다는 관측도 있다.
올해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구원투수들 중 세이브 성공률, 끝낸 경기 수, 상대 타율(0.208) 등에서 로드니의 기록이 가장 우수한 것만은 사실이다. 로드니는 땅볼/플라이볼 비율도 1.40으로 낮아 실점 위기에서 상대 타자들의 장타율을 0.306까지 끌어내린 ‘짠물피칭’이 돋보인다.
<이규태 기자>
에인절스는 전 타이거스 클로저 페르난도 로드니(위)를 영입하며 기존의 클로저 브라이언 푸엔테스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