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버지니아 텍 캠퍼스 간이식당에서 여학생 목이 베어진채 살해된 사건이 치정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21일 용의자 중국계 남성 하이양 주 씨(전 버지니아텍 학생)가 살인 혐의를 인정했으며 동기는 여학생 신 양 씨가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참혹하게 살해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죄 인정으로 주 씨는 종신형에 처할 운명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특히 한인 조승희에 의해 32명이 무차별 난사당한 2007년 4월 버지니아텍 참사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가운데 일어난 첫 교내 살인 사건으로 대학 전체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북경에서 온 양 씨는 버지니아 텍에서 농업과 응용경제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주 씨를 만나 학교 적응과 관련해 도움을 받았다.
주 씨는 양 씨를 돕던 중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로부터 “결혼할 남자 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주 씨는 1월 21일 오전 범행에 사용된 8인치 크기의 칼 등 세자루의 칼, 망치를 구입하고 이날 하루에만 12차례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주 씨는 수감 중 쓴 편지에서 “양 씨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은 것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서 “양 씨는 20일 아침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살해된 양 씨의 기숙사 방에서 주 씨가 사랑을 구하며 양 씨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
간이식당에서 주 씨가 양 씨를 살해할 당시 현장에는 7명의 목격자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양 씨는 주 씨의 공격을 수차례 피하면서 손과 팔에 부상을 입었으나 양씨가 넘어지자 주씨는 그녀의 목을 잘랐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주씨는 양씨의 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