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많은 증시 분석가들은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60% 이상 급등(S&P 500기준)한 랠리가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P 500지수의 경우 21일 종가 대비 최저 0.5%에서 최고 16.7%까지 다양한 상승폭의 전망이 나왔다. 분석가들은 내년 증시에 대해 ‘전강 후약’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데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고 경기부양책 효과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 근거를 둔 것이다.
저금리 기조속 유동성 꾸준히 유입
분석가들 S&P지수 1,300도달 예상
일부 “펀더멘탈 약해 상승세 어렵다”
증시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증시와 경제에 관해 광범위하게 퍼진 회의론은 전례가 없었던 2007년 이후의 신용경색 영향이 컸다”며 “하지만 개선 전망 징후는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벨스키는 2010년 말 S&P 500지수에 대해 1,100선을 넘나드는 최근 수준에 비해 16% 이상 높은 1,300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지출이 늘고 기대 이상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기업들 매출이 25% 치솟을 것이라고 증시 강세론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J.P. 모건’ 수석 투자전략가 토마스 리도 “과거 19번의 강세장에 비춰보면 앞으로 12개월간 증시 랠리가 될 확률은 95%”라며 “다만 내년 6월 전후로 주가가 10% 가량 하락하는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상승세는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말했다. 그가 전망한 내년 S&P 500지수 역시 벨스키와 같은 1,300선.
이와 달리 증시를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9개월간 증시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하기는 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높은 실업률과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소비심리 등 펀더멘탈도 약해 지속적 상승장을 예상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배리 납 전략가는 내년 증시가 금리인상 전 6개월 전부터 약세를 보였던 2004년과 패턴이 유사할 것이라며 내년 연말 S&P 500지수가 현재 수준인 1,120선 혹은 0.5%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내년 증시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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