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들 환경개선 포기
쓰레기만 수북히 쌓여가
LA 다운타운 장난감 디스트릭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장난감 도매업체들이 경기침체로 매상이 부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거리에는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가는 등 이 곳은 예전에 보여줬던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장난감 디스트릭의 환경이 이처럼 열악해진 것은 이곳 건물주들이 경기가 나빠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 동안 환경개선, 치안 유지 등을 위해 운영했던 비영리단체 ‘비즈니스 개선지역’(BID)의 운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BID는 12월31일까지만 운영하게 됐는데 운영 종료를 앞두고 그 파급 효과가 미리 드러나면서 윌슨과 로스앤젤레스 코너 등 장난감 디스트릭 곳곳에 상자, 쓰레기를 담은 봉지 등이 쌓여가면서 보행이 불편할 정도로 거리 환경이 급속도로 열악해지고 있다.
이곳에 가장 많은 건물을 갖고 있는 한 소유주는 “경기침체로 현찰 흐름이 너무 나빠졌다”며 “BID가 하는 일이 장난감 디스트릭의 청결과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주들은 얼마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매년 적게는 수백달러 많게는 10만달러가 넘는 BID 운영비를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장난감 도매업체들이 매월 내는 임대료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말 이곳의 월 임대료는 스퀘어피트 당 5달러에 달했으나 지금은 2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황동휘 기자>
◆장난감 디스트릭: 동서로 샌피드로에서 로스앤젤레스, 남북으로 5가에서 3가까지 사각지역에 형성됐다. 중국 등에서 장난감을 수입, 도매하는 업체들이 주로 밀집해 있으며 일부 한인 업체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900여업체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거리에 쓰레기가 쌓여 가는 등 다운타운 장난감 디스트릭의 영업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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