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호벤 주지사 ‘일등공신’
▶ 은행장 출신… 과감한 경제성장 정책 성공
캘리포니아 등 대부분의 주정부들이 경기 침체로 심각한 재정난에 몰려 있는 가운데 노스다코타만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노스다코타 경제성장률은 무려 7.3%로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고 실업률은 전체 주 평균 대비 절반도 안 되는 4.4%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노스다코타는 몬태나와 함께 미국 내에서 재정흑자를 기록한 단 2개 주에 포함됐으며 2009~2011회계연도 재정흑자는 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다른 주정부들이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세금 인상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현재 노스다코타는 남아도는 재정으로 세금 감면을 비롯해 재정지출 계획을 짜고 있다.
노스다코타가 이렇게 경제위기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은행가 출신 존 호벤 노스다코타 주지사(52ㆍ사진)의 리더십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가 2000년 말 주지사로 취임한 이후 노스다코타 경제 상황이 극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노스다코타는 2001년 1인당 총생산 기준 40위였으나 2008년 2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 덕분에 그는 지난해 7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3선에 성공해 최장수 현직 주지사가 됐다.
포브스는 호벤 주지사가 취임 직후 주 경제성장을 제1 목표로 선정하고 과감한 경제개발 정책을 펼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석유와 곡물 등 1차산업 중심인 경제구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농업에는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유도했고 제조업과 관광산업을 육성해 산업 다변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천연자원, 부가가치 농업, 고급 제조업, 기술기반 비즈니스, 에너지와 관광 등 전략 산업 5곳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식품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농업과 바이오연료 등 대체에너지는 노스다코타 주요 상품으로 발전했다.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노스다코타 풍력발전량은 메가와트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금은 86메가와트로 발전량이 증가했다.
또 호벤 주지사는 보수적인 주택담보 대출 정책을 실시해 주택시장에 거품이 끼지 않아 지난해 기승을 부린 금융위기를 비켜갔다.
호벤 주지사는 주지사에 선출되기 전 7년 동안 주정부 소유인 노스다코타 은행장을 역임했는데 당시 경험이 주 경제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은행이 주 경제 발전을 위해 언제나 고객 중심에서 운영되도록 노력했다”며 “기업인이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부 스스로가 정책을 기업인에게 맞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노스다코타의 적극적 고용정책 역시 다른 주의 부러움을 샀다. 노스다코타 주 공무원은 오하이오나 미시간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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