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회(U.S. Commission on Civil Rights)가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에 소재한 19개 대학들에 대한 남녀 차별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인권위원회는 이들 대학의 당국자들을 소환해 입학 사정 시 성 차별이 있었느냐를 추궁할 계획이다.
16일 인권위원회가 소환하기로 결정한 학교들은 모두 워싱턴 DC에서 반경 100마일 이내에 소재한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들에는 DC의 조지타운 대학, 볼티모어의 존스 합킨스 대학 등 워싱턴 지역의 유수한 대학들도 포함됐다. 이 밖에 하워드 대학, 가톨릭 대학, 메릴랜드 대학 볼티모어 캠퍼스, 리치몬드 대학, 링컨 대학, 버지니아 유니온 대학 등이 소환 대학으로 지정됐다.
앞서 인권위원회는 남학생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은 남학생 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부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원회는 남학생들에게 보다 더 관대한 재정 지원을 하는 것도 성 차별로 간주하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인권위원회가 소환하기로 한 대학들은 현재 남녀 차별의 확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고등교육 기관을 대표하는 대학들로 간주돼 표본적으로 뽑힌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입학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더 합격률이 높은 대학들은 조지 워싱턴 대학, 존스 합킨스 대학,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 파크 캠퍼스와 볼티모어 카운티 캠퍼스, 윌리엄 & 메리 칼리지, 워싱턴 & 리 대학, 리치몬드 대학 등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고등교육 기관에 재학하는 남녀 학생 비율은 거의 40% 대 60%로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에 따라 남녀 학생 간의 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남학생을 더 입학시키는 방법으로 성 차별이 이뤄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과 계통의 대학들이 캠퍼스의 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남학생을 더 입학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더 높은 것은 남학생들이 퇴학하거나 군 입대 등으로 학업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남학생이 더 많았던 상황이 이제는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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