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투자자 영입·일부 교체 가능성
임봉기 행장 연임 여부도 큰 관심
FS제일은행(First Standard Bank·행장 임봉기)이 이달 말 완료하게 될 1,100여만달러 증자를 계기로 이사진의 일부 교체가 불가피해지면서 향후 은행의 이사진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투자 중 현재까지 약 700만달러가 확보된 상태이며 나머지 400여만달러는 연말까지 입금이 완료될 계획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한인 크레딧 유니온’ 이영일 대표 등 투자자들이 확보하는 은행 지분이 40%를 훌쩍 넘게 되고 투자자 중 최소한 4명이 신규 이사로 영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9명 이사 중 은행 지분율이 낮거나 내부적으로 스스로 사임의사를 밝힌 이사 가운데 일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FS제일은행의 한 이사는 “현 이사회는 투자그룹을 최대한 배려, 대승적인 차원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적용, 어느 이사가 퇴출될 지는 추후 결정될 사안이지만 이사중 2~3명은 이미 사퇴할 의사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의 경우에도 임봉기 행장이 내년 3월 말로 2년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임 행장의 연임 여부도 사실상 신규 투자자들의 의중에 달려 있다.
한때 FS은행 내부와 한인 은행가에서는 이영일 대표가 FS제일은행 행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현재로서는 이영일 대표가 이사진에 합류한 후 이사장을 맡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투자그룹은 FS제일은행이 현 인적 구성과 경영방식으로는 흑자 기조를 달성하고 확장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강도 높은 경영과 인적 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투자그룹은 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업뱅킹 그룹을 신설하는 등 기업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예금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본점을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으로 옮기고 LA 한인타운 등 한인 밀집지역에 지점을 개설하는 것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 건전성이 대폭 개선되게 되고 직원 보강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내년부터는 흑자 기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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