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3개 지역에 소재한 대학들 중 상당수가 입학 사정에서 성 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나왔다.
이들 지역의 주요 공사립 대학 12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입학생 자료에 따르면 지원자를 성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중 7개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로 입학 허가를 받았다. 조지 워싱턴 대학, 존스 합킨스 대학,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 파크 캠퍼스와 볼티모어 카운티 캠퍼스, 윌리엄 & 메리 칼리지, 워싱턴 & 리 대학, 리치몬드 대학 등이 이들 학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학 중 성별 합격률 격차가 10% 이상인 학교도 둘이나 됐다. 윌리엄 & 메리 칼리지가 입학 지원자들의 성별 합격률 차이가 가장 심했다. 이 대학은 남학생 지원자 중 43%, 여학생은 29%가 합격 허가를 받아 입학생 성 격차가 14%에 달했다.
메릴랜드 대학의 볼티모어 카운티 캠퍼스도 남녀 지원자별 합격률이 각각 78%와 66%로 나타나 남학생이 12% 더 높았다.
워싱턴 & 리 대학은 성별 남녀 입학률 차이가 4%,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 파크와 조지 워싱턴 대학은 3%, 리치몬드 대학은 1%로 집계됐다.
반면 여학생 입학률이 높은 대학에는 버지니아 대학(UVA), 조지 메이슨 대학, 아메리칸 대학, 가우쳐 대학 등이 포함됐다.
여학생 입학률이 높은 이들 대학은 남학생 입학률이 높은 대학들과 달리 성별 격차가 10%를 웃도는 대학은 단 한 곳 밖에 없었다. 가우쳐 대학은 여학생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69%로 남학생의 59%보다 약 10% 높았다.
조지 메이슨 대학은 여학생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65%, 남학생은 60%로 여학생들의 합격률이 약 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아메리칸 대학(American University)도 지원자들의 성별 합격률 차이는 5%로 남학생이 50%와 여학생이 55%를 보였다.
세인트 메리 메릴랜드 칼리지(St. Mary’s College of Maryland
)는 남녀 지원자들의 입학률이 똑같이 52%를 기록해 성 격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대학에서 남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권 운동 단체들은 대학 입학 시 성 차별 여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대학들의 입학 사정 내역을 곧 세밀히 검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 메리 대학의 경우 지원자 중 여학생이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나 여학생 합격률은 남학생들보다 훨씬 낮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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