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업체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갑자기 큰 폭으로 이자율을 올리거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고객 쥐어짜기에 나서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은행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50%의 은행들이 크레딧카드 이자율을 인상하고 크레딧한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는 수수료도 올렸다. 이에 따라 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은 13.71%로 1년 전의 11.94%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횡포는 경기침체로 인한 연체율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크레딧카드 업체들이 내년 크레딧카드 소비자 보호법규 시행 이전에 이자율, 수수료 인상과 크레딧 한도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제정된 크레딧카드 규제 법규들 대부분이 내년 2월 이후에나 시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소비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시티뱅크 등 메이저 은행들은 이미 이자율과 계좌 이체 비용 등을 인상했으며 다양한 명목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은행들의 추가 수입만 수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불황의 영향으로 크게 치솟은 크레딧카드 부도율도 은행들의 이자율 인상과 수수료 부과 등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은행협회에 따르면 경기침체 이전 4%대였던 크레딧카드 부도율은 최근 사상최고치인 10%로 급등했다.
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크레딧카드 고객 보호법규들에는 기존 카드 계좌에 대한 이자율 인상과 불분명한 수수료 인상을 규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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