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C 경찰은 3일 어떤 다른 사회 계층보다도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 범죄 건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DC 경찰국장은 올해 들어 동성애 증오 범죄가 현재까지 35건이나 발생했다며 이는 지난해 30건에 비해 5건이 더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바에 의하면 올해 DC 전역에서 발생한 증오 범죄는 모두 4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오 범죄 발생 건수는 38건으로 기록됐다.
DC가 동성애 결혼 허용 법안 마련을 추진하면서 주민들 간에 동성애 문제에 대한 논의가 최근 주목을 받아와 동성애 증오 범죄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으냐 하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DC 경찰국장은 동성애 증오 범죄 증가가 최근 의회의 동성애 결혼 허용 법안 논의와 관계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DC 의회는 지난 1일 동성애 허용 결혼 법안 제1차 표결에서 11대 2로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의회는 이달 말께 동성애 결혼 법안에 대한 제2차 표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법안 자체가 의원 13명 중 10명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인 이변이 없는 한 통과는 거의 확정적이다.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애드리언 휀티 시장도 서명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어 DC에서 동성애 결혼이 곧 현실화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FBI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증오 범죄는 대체로 인종적인 편견이 발단이 되고 있으며 동성애가 대상이 된 것은 극히 적어 DC의 경우는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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