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와 DC를 이어주는 주요 교량 중 하나인 체인 브릿지의 보수 공사 완공일이 예정보다 1개월 가량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라면 체인 브릿지 보수 공사는 내년 1월께 끝나기로 돼 있다. 교통부는 공사 완공일은 빨라야 내년 2월 중순께나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부터 보수 공사로 체인 브릿지 3개 차선 중 하나가 완전히 폐쇄된 상태이다. 공사에 들어가기 전 평상 시 오전 시간에 버지니아에서 DC로 들어올 경우 두 개의 차선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오후에는 역으로 DC에서 빠져나가는 차선이 두 개로 변경돼 왔다.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시간에 관계없이 양 방향 모두 1개 차선만 사용하도록 조정됐다.
공사 시행 초기 저녁 시간대에 키 브릿지에서 체인 브릿지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통행 시간이 1시간에 달할 정도로 교통 정체 현상이 심해지자 운전자들의 불평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교통 체증에 대한 불평이 커져가자 교통부는 한때 공사 진행보다 교통 대책 마련에 우선순위를 두기도 했다.
교통부는 공사 초기 체인 브릿지 인근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동안 일시적으로 건설업자들의 작업을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공사가 미뤄지면서 주요 구조물 보수 작업도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에 따르면 현재로선 이들 공사를 내년 2월까지 지속시키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통부는 이들 주요 구조물 보수 공사를 위해 필요할 경우 일부 주말 시간대를 선정해 교량 통행을 완전히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통부는 이러한 방침은 지난해에 이미 공사 계획 일정 원안으로 발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사 시작 후 체인 브릿지의 통행이 완전히 차단 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체인 브릿지는 1870년대부터 내려온 석조 교각에 세워진 교량으로 1939년에 건설됐다. 체인 브릿지는 1980년대 초에 보수 공사를 한 차례 시행한 바 있다.
이 교량을 지나는 차량 수는 매일 약 2만2천대에 이른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