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박찬호에 연봉조정 중재(arbitration) 옵션을 오퍼하지 않고 일단 프리에이전트로 풀어줬다.
필리스는 1년 계약이 만기된 박찬호를 잡아두는 방법으로 연봉조정 중재 옵션을 오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 연봉을 중재자의 손에 맡겼다가 ‘출혈’이 너무 클 것을 우려, 1일 그 방법은 안 쓴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봉조정은 구단에서 오퍼를 해도 선수가 거부할 수도 있다.
필리스는 이 결정으로 인해 ‘타입 B’ 프리에이전트인 박찬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받지 못하게 됐다. 오퍼한 뒤 선수의 거부로 ‘타입 B’ 프리에이전트를 잃을 경우에는 1라운드 직후 지명권을 보상받는 제도가 있다.
필리스는 올해 250만달러였던 박찬호의 연봉을 크게 올려줄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연봉인상과 더불어 선발 기회를 원하고 있다.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도 이날 월드시리즈 MVP 히데키 마쓰이, 선발투수 앤디 페팃, 외야수 자니 데이먼 등 ‘타입 A’ 프리에이전트들에 모두 연봉조정 옵션을 거부했다. 따라서 양키스는 이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챙기지 못하게 됐다.
LA 다저스도 2루수 올랜도 헛슨과 선발투수 빈센테 파디야 등 계약이 만기된 선수들을 모두 조건 없이 풀어준 반면 LA 에인절스는 선발투수 잔 랙키와 3루수 숀 피긴스에 연봉조정을 오퍼했다. 선수가 받아들여야 하는 데드라인은 다음주 월요일인 7일로 그들은 밖에 나가 더 많은 돈을 받을 자신이 있을 경우 사양하면 된다.
에인절스는 그러나 ‘타입 B’ 프리에이전트인 블라드미어 게레로는 올해 연봉이 1,500만달러였기에 중재자에 맡기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 연봉조정을 거부했다. 에인절스는 올해 연봉의 1/3인 500만달러선에서 게레로와 재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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