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보너스 지급 엄두 못내
직원 송년파티도 대폭 축소 계획
한인 은행권의 올 연말 분위기는 매우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마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어 대다수 은행들이 여름에 이어 연말 보너스 역시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어려운 한인 은행권의 실정이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5일 한인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지속돼 온 손실 실적으로 은행마다 경비절감이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보너스 지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예년에 했던 전체 직원 파티도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
공식적인 연말 보너스 지급 여부는 12월 이사회에서 결정되지만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보너스 지급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대신 일부 은행들은 부서 별로 회식을 하거나 행장이나 이사장이 지점장급 이상 간부들을 집이나 식당으로 초대하는 등 연말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한미, 윌셔, 중앙, 새한은행 등은 추수감사절에 맞춰 50~100달러의 마켓 기프트 카드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아 경영진과 이사진에게 보너스 이야기를 꺼내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은행마다 올해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한 상태여서 직원들은 직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면서 연말 보너스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것은 사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대신 한인은행들은 내년에는 미국 내 경기회복과 함께 금융권 기업 환경이 개선되면 소액이라도 보너스 지급이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보이는 등 내년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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