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최선을 다할 때 온다.’ 지난번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서 제임스 강 당선자가 가가호호 방문한 주택은 무려 7,700여 채. 강 당선자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공약 및 비전을 제시하면서 발로 뛰는 선거 운동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3일전과 선거 전날 기자와 만났을 당시 강 당선자는 시종 “글쎄요”, 혹은 “이번 선거가 귀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라는 반응이었다. 자신도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웬만한 미국 내 소도시 전체 가구 수와 맞먹을 정도의 많은 집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던 그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유는 경쟁후보였던 3명의 현역 ABC교육위원들이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데다 이중 데이빗 몽고메리 후보의 경우는 이 직에만 지난 18년간 장기집권해온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당선자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집고 중국계 현역위원이었던 올림피아 첸 의원까지 제치고 전체 2위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더군다나 몽고메리 의원을 낙선시키기까지 했다.
제임스 강의 당선을 보며 느낀 것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작은 가르침이었다. 그야말로 강 당선자는 남들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선거기간 평균 수면시간도 5시간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기자와 동승하며 세리토스 지역을 돌며 가정방문을 했을 때였다.
한 백인 유권자에게 강 당선자가 자신을 소개하고 교육구 당선 후 공약 등을 제시하자 유권자는 “당신같이 우리를 찾아온 정치인은 한 번도 못 봤소”라며 “당신을 찍으리다”며 그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최선의 노력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이렇다 할 선거공약 없이 출마한 현역위원들보다 유권자들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연말이다. 이제는 우리가 이번 1년을 어떻게 살아왔나 되돌아볼 시간이다. 그런 가운데 제임스 강의 ‘이변’은 어쩌면 우리에게 그러한 것을 일깨워 줄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기도 전에 기회를 먼저 찾지 않았는지 한번쯤 물어보고 지나가는 올 연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임스 강 당선자도 선거시 보여줬던 그 열정과 최선으로 공약했던 ‘10·10·10’(기호 10번, 10년 내 캘리포니아 내 10위권 진입)을 꼭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종휘 / OC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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