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가 스마트베너핏(SmartBenefits) 프로그램의 수정안 시행을 당초 예정보다 일 년 더 늦추기로 방침을 정했다.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이용하는 메트로 스마트 카드에 고용주가 이용료를 적립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은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메트로 이용료를 직접 지원하거나 또는 세금 공제 전 직원들의 임금을 이용료로 전용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연방 국세청은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이 오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메트로 당국에 프로그램 수정을 지시한 바 있다. 메트로 당국은 국세청의 지시 사항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메트로 이용료와 주차비를 분리하도록 하는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 수정안을 발표했었다.
현재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에 가입할 경우 스마트 카드 하나로 메트로 전철과 버스, 지역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트로 주차장과 등록된 밴 카풀 이용료의 지불 등이 모두 가능해 오용의 소지가 크다는 게 국세청의 입장이다.
수정안에 의하면 또 스마트 카드에 사용하지 않고 남아있는 요금은 자동 이체되지 않고 매달 말 고용주에게로 반납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수정안이 시행될 경우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메토로 교통편 이용과 주차장 이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각각 따로 책정해 스마트 카드에 적립해야 한다.
메트로 이용객들은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 중 특히 자동 이체 조항이 폐지될 경우 사용되지 않은 적립금을 고스란히 잃게 된다는 생각에 수정안 시행에 반대해 왔다. 메트로 당국은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이용객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전했다.
이용객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메트로 당국은 19일 국세청에 예정된 수정안 시행일을 연기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메트로 측은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수정안 내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발표 기간이 너무 짧았던 관계로 고용주들의 세부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트로 대변인은 이번 주에 국세청 대표와 만나 수정안 연기 문제를 논의했다며 국세청 측이 수정안을 내년 1월 1일 시행하는데 따른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마트베너핏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메트로 이용객들은 현재 2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들을 위해 이 프로그램에 가입해 있는 고용주들의 수는 약 4천개 회사에 달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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