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상 옹(86세, 사진)이 13일(금)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서 수여하는 ‘지역영웅(Local Hero)상’을 수상했다.
‘지역영웅상’은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개인에게 매년 수여되는 상으로 각 지역에서 5명의 봉사자들이 선정된다.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전영상 옹은 시상식장에 불참했고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의 같은 자문위원인 김영수 옹(93세)이 대신 상을 받았다. 전 옹이 지정한 비영리단체인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에는 5,000달러의 기부금이 전달됐다.
봉사회의 추천을 받은 전 옹은 그간 600건의 의료통역봉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영웅상을 받게 됐다. 베트남어가 유창한 전 옹은 한인동포들이 메디칼을 받는 베트남계 병원에서 통역봉사를 해왔고 이런 그의 특별한 동포사랑이 미국 내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게 된 것. 전 옹은 평생 자신의 모든 가능한 능력을 동원해 어려운 한인들을 돕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노령과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최근까지도 봉사회를 통해 의뢰된 의료통역봉사를 해왔다.
한미봉사회 임원진, 원로 자문위원들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현아 관장은 “미국 내의 주류사회 단체에서 한인을 위한 자원봉사자에게 상을 준 것은 대단히 축하해야 할 일”이라며 “더불어 어려운 시기에 봉사회가 뜻밖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어 “전 옹과 같은 봉사자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아져서 봉사를 하는 것이 훈훈한 미덕으로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우리들의 버릇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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