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콰이어러’보도
“박찬호를 잡아야 하나, 그리고 잡을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 지역 유력지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6일 월드시리즈 2연패에 실패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오프시즌 10대 숙제를 정리하면서 박찬호와 재계약 문제를 6위로 꼽았다. 올 시즌 불펜의 주축으로 큰 활약을 한 박찬호가 팀에서 차지한 높은 비중을 반영한 것이다.
이 신문은 이날 클리프 리와의 장기계약여부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 등 필리스가 당면한 10가지 해결과제를 제시했는데 이중 6번째 질문은 “박찬호를 잡아야 하나, 그리고 잡을 수 있을까”였다. 기사는 박찬호가 선발투수론 실패했지만 핵심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약했다면서 필리스와 박찬호가 올 겨울 박찬호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만약 다른 팀이 박찬호에게 선발자리를 제시할 경우 그를 붙잡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기사는 박찬호는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잘 던질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지만 이렇게 꾸준하게 던지는 계투요원을 내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불펜에서 38경기에 등판해 50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52개를 잡았고 2승2패의 성적에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했다. 선발 성적을 포함 올 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정규 시즌을 마친 박찬호는 월드시리즈에서도 6차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필리스는 6일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한 에이스 리(31)의 내년도 900만달러 계약 옵션을 행사했다. 지난 7월29일 마이너리거 4명과 교환돼 필리스에 합류한 리는 시즌 12번의 선발등판에서 방어율 3.39를 기록하며 필리스 에이스로 떠올랐고 특히 포스트시즌에 5경기에 나서 4승무패, 방어율 1.56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으며 월드시리즈에선 필리스가 따낸 2승을 모두 기록했다. 필리스가 리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려면 지난해 뉴욕 양키스가 CC 사바티아에게 준 7년 1억6,100만달러 계약과 비슷한 수준을 베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박찬호와 재계약 여부는 필리스의 오프시즌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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