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1,900만달러를 들여 선구안이 좋은 타자 바비 아브레유(35)의 계약을 2년간 연장했다.
지난해 1,600만달러 연봉을 받은 계약이 만기된 후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에 실패,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자유계약 시장에 나갔다가 ‘찬밥’ 취급만 받았던 아브레유.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가 열리기 직전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에인절스의 500만달러 1년 오퍼를 받아들였던 그는 또 그런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고,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최고 바겐의 재미를 톡톡히 보며 그의 진가를 확인했기에 재계약이 수월했다.
아브레유는 이번 시즌 주로 우익수로 뛰며 0.293 타율로 15홈런에 103타점을 기록했다. 베이스러닝도 뛰어나 스틸 30개를 뽑아냈고 볼넷 94개를 골라 출루하며 ‘프리-스윙어’만 잔뜩 있는 에인절스 타선에 안정감을 불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블라드미어 게레로와 토리 헌터 등 에인절스 슬러거들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7월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아브레유는 그때 타율 0.380에 28타점을 뿜어내며 아메리칸리그 ‘월간 MVP’로 선정됐다.
언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하는지 아는 전형적인 리더로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아브레유를 올 시즌 팀 MVP로 꼽았다.
올해 아브레유와 함께 뛰며 타격에 대해 배운 게 많다고 말한 에인절스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 점은 에인절스의 시즌 기록에서 나타났다. 에인절스는 아브레유가 가세한 첫 시즌 팀타율이 0.285로 리그 전체 1위였고 토탈 안타(1,604), 득점(883), 타점(841)에서 모두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에인절스는 아직도 게레로, 에이스 잔 랙키, 3루수 숀 피긴스 등 프리에이전트로 떠날 수 있는 선수가 6명이나 남은 상태다.
<이규태 기자>
바비 아브레유는 선수들을 믿는 마이크 소샤 감독이 마음에 들어 에인절스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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