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될 경우 이번 선거 최대 이변 기록 전망
맬라한, “최후 승리는 내 것”
현재까지 40% 정도가 개표돼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변은 마이크 맥긴 시애틀시장 후보가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4일 오전 현재까지 4만2,563표(50.03%)를 얻어 상대인 조 맬라한 후보(4만1,653표ㆍ48.96%)보다 1% 이상 앞서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10만표 정도가 더 개표돼야 할 상황이지만 초반 개표에서 맥긴 후보가 맬라한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두 후보는 8월 예비선거에서 그렉 니클스 현 시장을 제치고 혜성처럼 떠올랐지만 무선통신업체인 T-모빌 부사장 출신인 맬라한 후보가 줄곧 지지율에서 앞서왔다. 선거 막판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도 5% 정도 맬라한 후보가 앞섰었다. 결국 현재까지 한번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었던 맥긴 후보는 막상 개표에서 초반이긴 하지만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일궈냈다.
맥긴 후보와 맬라한 후보는 여러가지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유명 회사 부사장 출신답게 맬라한 후보는 선거초반 자신의 돈 23만달러를 선거운동자금으로 내놓은 뒤 대규모 물량공세를 펼쳤다. 워싱턴주 의회 상하원 의원과 경제인, 노동조합 최고위급 간부들을 선거 참모나 고문으로 영입한 뒤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그의 선거자금이나 선거 참모, 선거방식 모두 화려함 그 자체였다. 특히 알래스칸 고가도로를 터널로 대체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지지까지 받아내 천군만마를 얻기도 했다.
반면 덥수룩한 수염으로 외모부터 분위기가 전혀 다른 맥긴 후보는 자원봉사자 몇 명과 더불어 혼자 선거를 치르다시피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유세를 하거나 언론사를 방문했고, 특히 소규모 지역별 포럼형식을 열어 시민들과 직접 접촉했다. 선거자금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맬라한에 비해서는 조족지혈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알래스칸 고가도로 대체안과 관련해 터널을 반대하고 일반 도로를 주장하다가 시의회가 터널안을 확정하자 입장을 변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애틀 주민들은 시애틀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의 자세에 크게 공감, 막판에 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
맥긴 후보는 이날 개표결과 발표 이후 “시애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고, 맬라한 후보는 “최종적으로는 내가 승리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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