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선거 결과에 따라 도시이름 변경 여부 결정
이웃‘밴쿠버 BC’와 헷갈려
인구 16만여명으로 워싱턴주에서 4번째 큰 도시이지만 광역 도시개념으로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으로 포함돼 있는 ‘밴쿠버’의 도시 이름이 ‘포트 밴쿠버(Fort Vancouver)’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시의원 선거에서 도시명 변경을 원하는 후보들이 많아 이들이 당선돼 시의회에서 다수가 될 경우 도시명 변경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밴쿠버지역 언론들은 여론조사결과 이름 변경을 공약한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주 밴쿠버의 이름은 18세기 영국 탐험가였던 해군 장교 조지 밴쿠버에서 유래됐다. 그는 1791년 서북미 해안을 탐험하며 현재 워싱턴주와 캐나다 밴쿠버 BC 일대를 상세히 조사했었다.
이로 인해 현재 워싱턴주 밴쿠버시의 이름은 1825년 ‘포트 밴쿠버’로 붙여졌다가 1857년 ‘밴쿠버’로 변경됐다. 반면 캐나다 ‘밴쿠버’는 1886년 그 이름이 붙여졌다. 300마일 정도의 거리를 두고 똑 같은 이름으로 혼란이 가중되자 워싱턴주 밴쿠버는 1960년대 이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시의회 조례변경 등을 통해 ‘올드 밴쿠버’나 ‘포트 밴쿠버’로의 이름 변경을 추진해왔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이름 변경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미국에는 밴쿠버라는 도시이름이 한 곳 밖에 없고, 캐나다 밴쿠버의 경우 ‘밴쿠버BC’로 불려 별로 헷갈리지 않는다”며 “행정적인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이름 변경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이름 변경을 공약으로 내건 시의원 후보들이 많이 당선될 경우 이름을 ‘포트 밴쿠버’로 바꾸기 위한 조례를 상정하고 이를 주민투표에 부칠 예정이어서 이름 변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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