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 후 3연패 당한 필리스
오늘 클리프 리 앞세워 벼랑 끝 일전
박찬호 WS 2번째 등판
1이닝 무실점 1삼진
결국 월드시리즈 5차전은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벼랑 끝 위기에 몰린 ‘클리프행어’(Cliffhanger)로 벌어지게 됐다.
필리스는 10월31일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8로 패한데 이어 11월1일 5차전에서도 4-7로 져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1차전 승리 후 3연패로 주저앉아 1차전 승리의 주역 클리프 리가 2일 안방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건져주지 못하면 타이틀 방어의 꿈이 무산된다.
필리스는 역시 불펜이 문제였다. 4차전 내내 뒤지다가 7회 체이스 어틀리, 8회 페드로 펠리스의 홈런이 터져 극적으로 4-4 동점을 이뤘지만 클로저 브래드 릿지가 기대를 저버렸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티아에 눌려 6회말까지 2-4로 뒤졌던 필리스는 7회 박찬호가 이번 시리즈에 두 번째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1볼넷 1삼진)으로 막은 후 우여곡절 끝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보였다. 어틀리가 사바티아와의 대결에서 3번째로 홈런을 날린 데다 펠리스가 자바 체임벌린을 상대로 동점포를 쏴 올리며 필라델피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필리스는 클로저 릿지가 9회초 2사후 돌연 정규시즌 내내 헤맸던 모습(리그 최다 세이브 실패 11개에 무승8패·방어율 7.21)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땅을 쳤다. 릿지는 기껏 투아웃을 잡은 후 자니 데이먼에 안타를 맞았고, 데이먼은 2루에 3루를 훔치며 릿지를 흔들었다.
릿지는 이어 마크 터셰이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결승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리고는 호르헤 포사다에도 적시타를 맞고 4-7의 무덤에 드러누웠다.
반면 양키스는 역대 최고 포스트시즌 마무리전문 투수라고 할 수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나서 어김없이 철문을 내리며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5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스의 1차전 승리투수 클리프 리 대 양키스 2차전 승리투수 A.J. 버넷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클리프 리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선 양키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박찬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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