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GDP성장률 3.5%...소비지출.투자호조 영향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해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미 상무부가 29일 발표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 3.5%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한창이던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또 3분기 성장률은 시장예측전문기관들이 내다본 3.3%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에 -0.3%, 4분기 -5.4%, 올해 1분기 -6.4%, 2분기 -0.7% 등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를 겪어왔다.
3분기 성장률 지표는 대공황 이후 최장기에 해당하는 이번 경기침체가 종료됐다는 민간 경제전문가들의 판단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상무부는 소비지출과 주택부문의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미국 경제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분기 중 3.4% 증가해 200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진원지였던 주택부문의 투자는 무려 23.4%나 증가했다. 소비지출과 주택투자의 호조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과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과 같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자극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GDP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해온 기업의 재고감소 규모는 2분기에 1602억 달러에서 3분기에는 1308억 달러로 축소됐다. 그러나 기업투자는 2.5% 줄었고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9% 감소했다.
미국 전체 실업자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이달 17일 기준으로 전체 실업자수는 580만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4만8000명이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실업자수는 6주 연속 감소하면서 3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백악관은 환영할 이정표이지만 경제의 완전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날 4분기 연속 침체 이후 GDP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미국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면서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로머 위원장은 고용과 실업률 등과 같은 고용시장 지표의 반전은 GDP의 반전 이후에 주로 나타난다면서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려면 지속적이고 건실한 GDP 성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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