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3,800명 충원기회 잃자 주민들 위축
보잉이 ‘드림라이너’(787 기)의 제2 조립공장 부지로 에버렛이 아닌 찰스턴(사우스캐롤라이나)을 선택함에 따라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부동산 시장이 워싱턴주 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에버렛을 주축으로 하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주택시장은 이미 수년째 불황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이전 12개월 동안 팔린 신규주택은 고작 1,748채로 2005년 같은 기간의 3,148채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에버렛 조립공장 직원 3,800명이 찰스턴에 지을 제2 공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닌데도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충격은 상당히 크다며 실제로 보잉의 발표 직후 주택구입 계약을 취소한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명한 지역경제 분석가이며 특히 보잉이 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수십년째 연구해오고 있는 딕 콘웨이는 만약 찰스턴 신설공장에 채용될 3,800명이 에버렛 공장에 충원된다면 워싱턴주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웨이는 보잉 종업원이 새 공구를 사면 공구 세일즈맨은 샌드위치를 사먹게 되고, 식당 종업원은 체육관 회원권을 구입하게 되는 등 연쇄효과를 일으킨다며 보잉 종업원 1명이 다른 분야 종업원 1.7명을 파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계산할 때 에버렛이 찰스턴에 제2 공장 부지를 빼앗김에 따라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워싱턴주는 3,800명의 신규 종업원에 그치지 않고 그 3배 이상인 1만여명 분의 일자리를 잃게 되는 셈이라고 콘웨이는 지적했다.
지난 9월말 현재 워싱턴주 내의 보잉 종업원은 총 7만3,357명으로 이들 중 거의 전부가 에버렛과 렌튼 등 퓨짓 사운드 일원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각자 1.7명꼴로 일자리를 파생시킨다고 가정하면 보잉에 종속하는 일자리는 모두 19만8,000여 개에 달해 워싱턴주 전체 일자리의 12%를 점유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콘웨이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진정한 고민은 제2 조립공장을 찰스턴에 빼앗긴 것 자체보다 보잉이 장기에 걸쳐 에버렛에서 완전철수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턴 공장이 성공을 거둘 경우 787기 이후 개발될 신형 비행기들을 생산단가가 높은 에버렛에서 조립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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