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절반을 넘어서고 국민들이 보는 경제 전망도 더 어두워지는 등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 방송과 공동으로 1009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지난 22~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52%에 달해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응답 36%를 훨씬 넘어섰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월에 59%를 기록한 이후로는 40% 중후반 대에 머물며 50%를 넘지 않았었다. 미국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4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과 관련한 지지도는 51%로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반대 여론은 이달에 42%에 달해 2월의 26%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현안 처리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나 취임 이후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고 불만을 나타낸 응답은 46%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도 경제 하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58%로, 9월의 52%에 비해 높아져 비관론이 커졌다.
최근의 증시 회복도 비관적인 생각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64%의 응답자는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의 상승이 자신들의 경제 전망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향후 1년간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은 42%에 그쳐 9월의 47%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2%,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3%로 전달의 20%와 30%보다 높아져 부정적인 의견이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서도 42%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답한 반면 좋은 생각이라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그러나 건강보험 개혁에서 핵심인 이른바 공공보험(퍼블릭 옵션) 도입에 대해서는 지지도가 높아져 혼재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공보험 지지 의견은 48%로 반대 의견 42%를 앞섰다. 9월에는 지지가 46%인 반면 반대가 48%로 더 많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미군 증파 결정을 강하게 또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는 의견이 47%에 달해 반대 의견 43%를 앞섰다. 지난달에는 반대가 51%로 더 많았었다.
오바마 정부의 업무 수행과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늘어가고 있지만 이것이 공화당에 대한 지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내년의 중간 선거 이후 어느 당이 의회를 주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46%를 차지한 반면 공화당은 38%에 그쳐 9월의 민주당 43%, 공화당 40%보다 공화당 지지가 약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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