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15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섰다. 29일 뉴욕의 뉴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9 월드시리즈 2차전에 구원등판, 두 타자를 상대한 뒤 교체됐다.
박찬호는 필리스가 1-2로 뒤진 7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선발 페드로 마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볼카운트를 2-1로 유리하게 만든 상황에서 핀치히터 호르헤 포사다에 안타를 허용,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4구째 싱커가 캐처가 요구한 곳으로 가지 않은 결과였다.
그러나 양키스의 다음 타자 데릭 지터가 스리번트 삼진을 당하며 박찬호를 도왔고 왼손타자 자니 데이먼이 나오자 왼손 투수 스캇 에어로 교체됐다.
에어가 데이먼을 1루수 라인아웃 더블플레이로 유인, 박찬호가 올려놓은 주자가 지워지며 이닝이 끝났다.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5년)-샌디에고 파드레스(2005~2006년)-뉴욕 메츠(2007년)-다저스(2008년)를 거친 뒤 올해 필리스에 입단, 5번째 팀에서 마침내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한국인 빅리거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2001년 ‘월드시리즈의 악몽’을 겪은 끝에 우승반지를 낀 김병현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찬호는 파드레스에서 뛰었던 2006년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지만 그때는 디비전 시리즈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지만 필리스를 넘지 못해 월드시리즈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올해 필리스로 옮겨 공교롭게도 친정팀 다저스를 제물로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뤘다.
박찬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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