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와 제이미 맥코트 부부의 결별과 이로 인한 갈등이 법정으로 옮겨지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구단주 문제로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남편인 구단주 프랭크로부터 다저스의 회장에서 해고된 제이미 맥코트는 27일 LA 수퍼리어법원에 이혼과 함께 회장 복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제이미는 소장에서 “남편이 자신을 모욕하고 추방하기 위해 회장직에서 해고했다”고 주장하며 복직과 함께 자신을 다저스의 공동구단주로 인정해주고 회장직에 따른 여러 가지 특급대우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혼소장에서 부부의 순자산을 약 12억달러로 추정한 제이미는 또 이혼에 따른 생활비로 회장직에 복귀할 경우 32만1,000달러, 복직이 안 될 경우 48만8,000달러를 매달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스캇 고든 판사는 일단 서류검토를 위해 1차 청문회를 다음달 5일로 연기했다.
현재 다저스의 소유권 싸움은 이들 부부가 5년전 서명한 서류의 유효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코트가 다저스를 사들인지 두 달 뒤인 지난 2004년 3월31일 맥코트 부부는 프랭크 맥코트가 다저스의 유일한 구단주로 합의한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했는데 제이미는 소장에서 그 서류에 서명한 것이 부부의 재산 대부분을 남편에게 넘겨준 것임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랭크의 변호사는 제이미가 현직 변호사로 특히 가정법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사실을 들어 “그런 사람이 자기가 서명하는 서류의 의미를 몰랐다는 것은 말로 안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프랭크 맥코트는 부인의 회장직 복직 요구 소송에 대응해 역 소송을 제기하며 제이미를 해고한 것은 회장직을 잘못 수행한 데 따른 것은 물론 부인이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제시해 더욱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에 따르면 제이미 맥코트는 지난 7월초 경호원인 제프 풀러와 함께 팀 비즈니스로 이스라엘에 갔다가 다시 프랑스에서 2주반동안 머물렀으며 모든 경비를 다저스에 부담시켰다고 한다. 그는 또 제이미가 회장으로 직무내용은 물론 공식일정 스케줄조차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의전담당 국장으로 일하던 풀러는 이달 초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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