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페드로 마티네스(38)를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27일 왼손 투수 클리프 리와 콜 해멀스 사이에 오른손 마티네스를 끼어 넣는 ‘샌드위치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양키스의 조 저랄디 감독도 마찬가지로 왼손 CC 사바티아→우완 A.J. 버넷→좌완 앤디 페팃 순으로 나간다. 하지만 양측 감독 모두 4차전 선발은 밝히지 않았다.
리 대 사바티아 1차전 왼손 대결은 28일 LA 시간으로 오후 4시57분 뉴욕의 뉴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3차례 사이영 상 수상 경력이 빛나는 마티네스는 시즌 후반 필리스와 계약한 뒤 9차례 등판에 걸쳐 5승1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LA 다저스 타선을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매뉴얼 필리스 감독은 이에 대해 “그는 큰 경기일수록 강하다. 큰 무대 체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왼손 선발투수를 갈라놓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티네스는 7년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로 양키스에 대해 잘 아는 이점이 있다. 양키스 상대 통산 성적은 32경기에 걸쳐 11승11패에 방어율 3.20.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양키스와 5차례 붙어 무승 2패에 방어율 5.93으로 성적이 부진한 편이다.
<이규태 기자>
페드로 마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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