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박찬호 소속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1루수 라이언 하워드, 2루수 체이스 어틀리, 숏스탑 지미 롤린스 등 올스타 내야수들을 줄줄이 나오며 클리프 리와 페드로 마티네스 등 사이영 상 수상자들에 월드시리즈 MVP 경력이 빛나는 콜 해멀스가 버티고 있는 투수진도 화려하다.
하지만 더 많은 스팟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우세가 평가되고 있는 팀은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다. 10년간 2억7,500만달러를 받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1루수 마크 터셰이라, 에이스 CC 사바티아, 숏스탑 데릭 지터 등 ‘억’ 소리 나는 수퍼스타들이 줄줄이 나오는데다 마리아노 리베라와 앤디 페팃 등 유명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작 누가 챔피언이고 누가 도전자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양키스의 2-1 우세를 점치고 나섰다.
2009 월드시리즈 1차전은 28일 뉴욕의 뉴 양키스테디엄에서 양키스 CC 사바티아 대 필리스 클리프 리의 왼손 대결로 벌어진다.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대 2008년 수상자의 대결로 막을 올리는 것.
찰리 매뉴얼 필리스 감독은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와 뉴욕은 90분 거리로 라이벌 대결이 흥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필리스는 필라델피아 홈구장에서 연습한 뒤 앰트랙 기차를 타고 맨해튼으로 갈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6차전까지 간 월드시리즈가 없기에 다음 주에도 기차를 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매뉴얼 감독은 여태껏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 등 상대 슬러거와의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양키스 슬러거들도 두려워하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926년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리그 홈런랭킹 1, 2위 팀들이 맞붙은 힘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는 올해 홈런 244개를 쏟아냈고 필리스는 224개를 날렸다. 게다가 양팀 홈구장은 홈런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필리스는 1975~76년 신시내티 레즈 이후 첫 내셔널리그(NL) 팀의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우승한 필리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16승4패를 달리고 있는 중인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20경기에 걸쳐 더 좋은 성적을 낸 NL 팀이 없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6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복귀한 양키스는 2000년 이후 첫 우승이 목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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