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 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선포됐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관련 의료요원들은 연방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관리들은 이 조치가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닥치기에 앞서 취해졌던 비상사태 선포와 성격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자들은 신종플루 사망자 중에는 약 100명의 아동이 포함돼 있으며 모두 46개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전역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등에 대한 신종플루 무료 예방접종 작업을 벌이고 있고, 보건당국도 신종플루 확산 추세를 실시간 체크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예방적인 선제조치라면서 국민들이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미 언론이 25일 전했다.
백악관측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가 행정적 조치일 뿐이며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의 진전이 있어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 내 공포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 예방 백신 부족사태가 계속되면서 어린 아이들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의 우려가 크게 늘고 있다.
당초 미 정부는 이달 중순이 되면 1억2000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 생산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지난 23일 현재 백신 생산량은 1610만명분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1130만명분이 현재 미 전역에 배포된 상태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아직 FDA(식품의약국)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신약 ‘페라미비르(Peramivir)’를 중증 환자에게 긴급히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승인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페라미비르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사용이 허가됐다면서 생명이 위독했던 환자 8명이 이 약을 통해 살아났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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