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ALCS 6차전 2-5로 져 시즌 마감
LA 에인절스도 월드시리즈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에인절스는 비로 인해 25일 밤으로 연기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2-5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따라서 2009 월드시리즈는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 대 ‘돈의 제국’ 양키스의 대결로 확정됐다. 양키스의 AL 우승은 이번이 40번째다.
이날 뉴 양키스테디엄에서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에인절스였다. 3회 2루타를 치고나간 캐처 제프 매티스를 바비 아브레유가 투아웃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저력의 양키스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로빈슨 카노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에인절스 선발 조 선더스(3⅓이닝 7안타 3실점 5볼넷 0삼진)를 흔들었다.
닉 스위셔의 안타와 데릭 지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양키스는 자니 데이먼의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는 마크 터셰이라가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든 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은 급히 왼손 구원투수 대런 올리버를 불러들여 발등의 불을 껐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그 후 좀처럼 반격의 기회가 오질 않아 속을 태워야 했다.
8회 1사 2루 때는 운이 없었다. 토리 헌터가 2루 왼쪽(숏스탑쪽)으로 친 안타성 타구가 하필이면 이때 견제구를 예상하고 베이스를 향해 뛴 양키스 2루수 카노의 글러브에 잡혀 1, 3루 찬스 대신 투아웃이 되고 만 게 뼈아팠다.
블라드미어 게레로의 2사후 안타로 기껏 2-3을 만든 후에는 볼넷에 야수실책이 겹치며 자멸했다. 어빈 산타나가 양키스 선두타자 카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첫 번째 희생번트 때는 1루 송구를 2루수 하위 켄드릭이 어이없게 떨어뜨렸고, 두 번째 희생번트 때는 구원투수로 나온 스캇 캐즈미어의 1루 송구가 어이없게 켄드릭의 키를 훌쩍 넘어가 버리며 양키스의 4점째로 연결됐다.
양키스는 이어 터셰이라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2003년 이후 6년 만이며 1차전은 28일 뉴욕에서 양키스 CC 사바티아 대 필리스 클리프 리의 왼손대결로 벌어질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4회말 에인절스 캐처 제프 매티스(왼쪽)가 힘없이 바라보는 가운데 양키스 주자 닉 스위셔가 홈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순간 데릭 지터(왼쪽),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터셰이라 등 양키스의 수퍼스타 내야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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