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김관석씨, 강풍 속 산림도로 운전하다가
부인도 부상…13일 기습강풍으로 각종사고 빈발
타코마 거주 70대 한인이 중부 워싱턴주 산간도로를 지나다가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워싱턴주 고속도로 순찰대(WSP)는 13일 아침 7시 50분경 루이스 카운티의 랜들 시 인근 23번 산림도로에서 김관석(70)씨가 몰던 자동차가 시속 55마일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승객석의 부인 김 복(62)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모튼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저녁에 퇴원했다고 WSP는 덧붙였다.
WSP는 사고직후 김씨 부부를 구조하려 했지만 쓰러진 나무와 함께 끊어진 전깃줄이 차와 뒤엉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WSP는 김씨가 술이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이 사고를 겨울철 기습강풍에 따른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할 계획이다.
사망한 김씨의 한 친지는 김씨가 서울 왕십리에 살다가 20여년 전 타코마로 이민와 인근 유리공장에서 일했으며 은퇴 후에는 송이버섯과 고사리를 따러 자주 다녔다며 “아마 이날도 송이버섯을 캐러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친지는 김씨가 시간이 날 때마다 한미노인회 사무실에 들러 동료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동생과 아들이 미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노스 벤드의 와스코비츠 캠핑 장에서 야외체험학습에 나섰던 15세 소녀도 강풍으로 쓰러지는 나무를 피하려다 다리에 절골상을 이고 오버레이크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타어거 마운틴 인근 18번 도로에서도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서행차선을 막는 바람에 일대가 수 시간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기상청은 중서부 워싱턴주 일대에 시속 45~55마일의 기습강풍이 불어 닥쳐 직경 18~22인치의 나무들이 스러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고 밝혔다.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는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전선들이 절단돼 켄트, 커빙턴, 드모인스, 이넘클러 등지의 5,000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며 14일 오후까지는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불안정한 기압골로 당분간 기습돌풍이 계속 예상된다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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