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NLCS 1차전 선발 낙점
필리스와 ‘리턴매치’오늘 개막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의 첫 변화구는 조 토리 LA 다저스 감독이 던졌다. 베테랑 선수를 선호하기로 유명한 감독이 랜디 울프를 기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1세 신예 클레이튼 커쇼를 1차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토리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좌완 커쇼를 안방 1차전(15일 오후 5시 7분 LA 다저스테디엄·TBS-TV 중계) 선발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2차전에는 빈센테 파디야가 선발 등판하며, 경기 장소를 필라델피아로 옮겨 치르는 3, 4차전에는 히로키 구로다와 울프가 차례로 나간다. 토리 감독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연승으로 휩쓴 디비전 시리즈(NLDS)가 최종 5차전까지 갔을 경우 울프를 건너뛰고 커쇼를 대신 기용할 계획이었기에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토리 감독이 베테랑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승세를 탄 선수가 훨씬 더 좋다. 울프는 NLDS 1차전에서 4회를 못 넘긴 반면 커쇼는 2차전에서 팀 타선이 막판 승리를 끄집어낼 때까지 월드시리즈 MVP 경력이 빛나는 카디널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팽팽히 맞서 잘 버틴 공이 컸다.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다저스가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는데 앞장선 투수도 바로 커쇼였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첫 타자 11명 중 9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화끈한 6이닝 무실점(3안타) 퍼포먼스로 사실상 다저스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토리 감독은 이에 대해 “최근 커쇼가 보여준 피칭이 자신감을 준다. 파디야도 마찬가지”라며 “여러 번 말했지만 지금은 최근에 보여준 게 중요한 때”라고 했다. 그리고는 “그래서 어제 애리조나주까지 날아가 구로다가 교육리그(Instructional League) 경기에 나가 던지는 모습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온 것이다. 그의 이번 시리즈 출전을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직접 본 뒤 마음이 바뀌었다. 따라서 울프는 4차전 선발이 됐고 채드 빌링슬리는 불펜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토리 감독은 일본인 우완 구로다에 대해 “프레셔를 핸들할 줄 아는 투수로 적지에서도 흔들리지 않기에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은 3차전을 맡긴 것”이라며 그가 최종 7차전의 중책을 맡게 되는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짠 점도 인정했다.
NLDS 1차전 부진으로 울프가 토리 감독의 신임을 잃은 반면 파디야는 3차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점수를 땄다. 따라서 울프는 4차전 선발로 밀려 이번 시리즈에 한 번밖에 못 나오게 됐고 파디야는 2차전 선발로 두 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하게 됐다.
울프는 올해 필리스 상대 성적도 1승1패에 방어율 5.11로 시원치 않다.
한편 커쇼는 올해 필리스 상대 성적이 2패에 방어율 5.23으로 부진하지만 그 모두 커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지 훨씬 전인 6월 초에 나온 기록이다. 커쇼는 후반기 늦게 그 무엇인가를 터득한 듯 마지막 10차례 등판에 걸쳐 방어율 2.56의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로는 잔 갈랜드가 NLCS 엔트리에 빠질 추세지만 토리 감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결정을 목요일 데드라인까지 미뤘다.
<이규태 기자>
다저스는 올해 21살인 ‘영건’ 클레이튼 커쇼를 NLCS 1차전 선발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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