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남자만 탑승하는 관례 깨고 2011년부터 허가
시대상 바뀌어 부인·여친들도 “별일 없을 것”
미국이 남녀평등의 모범국인데도 그동안 여성들에게 금기시 돼왔던 잠수함 탑승이 빠르면 2011년부터 이뤄지게 된다.
해군은 앞으로 여성들도 잠수함에 배치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겠다고 발표, 지난 20여년 동안 이어진 여군 탑승 여부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이크 물렌 제독 등 해군 수뇌부는 “여성도 잠수함에 장착된 핵 미사일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 며 2010년부터 미사일 조정 훈련과정에 여성 지원자를 받아 빠르면 2011년부터 실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군이 여성의 잠수함 탑승을 기피해온 표면적인 이유는 잠수함이 남성 용도로만 설계돼 침실과 화장실 등이 비좁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수 개월간 밀폐된 공간에서 남녀가 함께 지내다 보면 탈이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90년대 당시 잠수함 근무 군인들의 부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남편이 바람날까봐 여군의 탑승을 암암리에 반대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에게도 모든 면에서 도전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회분위기가 무르익어 잠수함의 여군 탑승도 자연스레 설득력을 얻게 됐다.
잠수함의 여군 탑승 발표는 USS 오하이오 등 잠수함 10대의 모항인 워싱턴주 킷샙 카운티 뱅거 기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만큼이나 큰 뉴스가 됐다.
잠수함 탑승 군인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들은 “남편이나 남친을 믿기 때문에 여자와 수개월을 바다 밑에서 함께 지내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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