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의류제조 관련업계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 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LA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성장을 구가했던 의류제조 관련업계는 불경기 외에도 소비자 제품안전향상법 등 운영비 상승을 유발한 각종 규정의 시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소비자 제품안전향상법은 아동용 의류는 단추 등에 인체에 해로운 납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동의류 생산업체들은 비싼 검사 비용뿐만 아니라 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진땀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연방 이민국은 이들 업계가 불법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 규정은 원단생산업체들에 대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들의 방출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의 수석 경제학자 잭 카이저는 “의류관련 업체들에 두통을 안겨주는 리스트가 길어지고 있다”며 “업체들은 이를 견디기 위해 여러 통의 두통약을 복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의류산업은 불과 10년만 해도 유망 산업으로 성장을 거듭, 1996년에는 이 업종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12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의류산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이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은 5만8,000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했다.
<황동휘 기자>
LA다운타운에서 의류제조 관련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가 일감이 없어 텅 빈 공장 내부를 씁쓸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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