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플레이오프 첫날 다저스 등 홈팀 모두 승리
켐프 홈런, 투수 6명 계투로 카디널스 5-3 제압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첫 날 LA 다저스를 포함, 홈팀들이 모두 이겼다.
다저스는 7일 홈구장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맷 켐프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5-3으로 꺾었다. 이날 LA 타임스가 싹쓸이를 점치는 등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카디널스는 다저스에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가 무너지는 바람에 8일 사활을 건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어차피 원정 2연전에서 1승을 건져 홈 필드 이점을 빼앗는 게 목적이었을지언정 다저스의 ‘원더보이’ 클레이튼 커쇼에마저 눌리면 사이영 상 수상자(카펜터)와 월드시리즈 MVP(애덤 웨인라이트)를 차례로 내보내고도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의 벼랑 끝에 몰린 충격에서 헤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이날 첫 회 선발 랜디 울프가 볼넷을 남발, 한 점만 내준 게 다행이었다. 하지만 야디어 몰리나를 병살타로 유인해 이닝을 마친 후 맷 켐프의 2점포가 터져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카디널스는 2회에도 안타 2개를 쳤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다저스는 라파엘 퍼칼의 2사후 3루타가 수포로 돌아갔다.
카디널스가 또 주자 2명을 베이스에 남긴 뒤 다저스는 몸에 맞은 공과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케이시 블레이크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3-1.
4회초 울프가 볼넷에 이은 2루타로 3-2 추격을 허용한 후 알버트 푸홀스는 고의4구로 내보낸 다음 맷 할러데이를 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자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단칼에 투수를 제프 위버로 교체했다.
위버는 라이언 러드윅에게 좌익선상 2루타가 될 뻔한 파울볼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후 투수 앞 땅볼로 불을 껐다.
4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5회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로니 벨랴드를 퍼칼이 11구 접전 끝 깊숙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4-2로 달아났다.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6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후 다저스는 카디널스 구원투수들을 상대로 만루찬스를 만든 뒤 러셀 마틴이 카일 맥클릴란이 던진 공에 맞아 밀어내기로 스코어를 5-2로 벌렸다.
다저스는 이어 7회 대만인 구원투수 쿠오홍치가 나와 2사후 2안타를 맞았지만 트로이 글라우스는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고, 8회에는 왼손 조지 셰릴이 먼저 투아웃을 잡은 후 거포 푸홀스가 나오자 조나단 브락스턴이 등장, 3루 땅볼을 유인해냈다.
브락스턴은 9회 1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릭 앤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아웃 세이브’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규태 기자>
카디널스 선발 크리스 카펜터(왼쪽부터), 캐처 야디어 몰리나, 다저스 타자 맷 켐프가 1회 투런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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